도파민 패스팅이란 무엇인가?

실리콘밸리에서 붐이 일고 있다. 최근, 의욕과 쾌락과 같은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지 않도록 뇌의 자극이 되는 행동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도파민 패스팅”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붐이 되고 있다.

2019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의 카메론 세파 박사가 도파민 패스팅의 실천 가이드를 링크드인으로 게시하자, 실리콘밸리의 기업가와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순식간에 퍼져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나 영국방송협회(BBC) 등의 매스미디어도 이를 보도하고 있다.

도파민은 뇌의 보상 시스템에서 중요한 물질이다. 도파민이 분비됨에 따라 뇌는 쾌락을 느끼고 행동 동기 부여가 이루어지는데, 우리가 SNS를 자주 체크하는 것도 도파민 분비를 가져오는 보상 자극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보상 자극이 과다해지면 도파민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고 같은 수준의 쾌락을 얻으려면 더 많은 보상 자극을 찾는 중독 상태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

도파민 패스팅은 말 그대로 도파민의 단식 요법이다. 식사, 음주, SNS 및 인터넷을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뇌를 재설정하고 스스로를 해방시키려는 것을 말한다.

세파 박사에 따르면, 모든 보상 자극을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문제가 되는 보상 자극만을 억제하고, 대면에서 대화와 사람들과의 교류는 오히려 권장된다. SNS와 메일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눈을 맞추지 않는 것과 같은 일체의 교류와 의사 소통을 끊는 극단적인 예도 있다.

도파민 패스팅은 인지 행동 요법에 기초한 기술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클라라 맥케이브 영국 레딩 대학 부교수는 온라인 미디어 “컴버세이션”에 기고한 기사에서 “도파민은 우리의 심신 기능에 필요한 것이다. 도파민 분비량을 줄이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고 말한 데 이어 “사실, 특정 보상 자극을 제한하더라도 도파민에 대한 자극을 줄이는 것은 연결되지만 도파민 분비량 자체는 줄지 않는다” 고도 말했다.

즉, 도파민 패스팅이 도파민의 임계 값을 낮출 수는 있지만, 보상 자극을 거절하더라도 보상을 추구하려는 욕구를 뇌가 멈추지 않을 수 있으므로 결코 뇌가 재설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어느 쪽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한국 사회에서도 이와 유사한 행동이 소소하게 보도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정말 인터넷이라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www.000webhost.com